< 달러화 >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의미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지만 또 이전에 발표됐던 경제지표들은 물가 상승 압력을 불식시켰죠. 속도조절과 긴축에 대한 필요성이 공존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바라보며, 파월 의장의 발언 역시 매파와 비둘기파를 오갔습니다. 어제 파월 의장의 연설 기조를 예의주시하며, 장 초반, 달러화는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말이 먼저 주목을 받으며 강세로 치고 올라갔다가, 장 막판에는, 또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는 쪽에 귀를 기울이며, 보합권 근처에서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오늘도 달러화는 개장과 동시에는, 약세를 지켰었는데요, 뉴욕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그리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까지, 매서운 모습을 숨기지 않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달러화는 미미하지만 강세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1월 고용지표를 미리 봤더라면 0.25%p보다 금리를 더 올렸을 것 같냐, 라는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언급을 피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연준이 생각보다 더 공격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암묵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고요, 달러화는 앞으로 약세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유로화 > 최근 약세를 고전하던 유로화가 오늘은 강세로 딛고 올라섰는데요,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위원을 겸하고 있는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니겔 총재는, 현재 유로존의 경제 상황을 판단해 볼 때, 상당한 수준의 금리 인상이 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분데스방크의 이사인 아사벨 쉬나벨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중기적인 목표치인 2%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현재,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늦은 여름 쯤에, 현행 2.5% 수준인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엔화 > 구로다 하루히코 현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 총재로 취임할 인물 역시 비둘기파로 분류돼, 지난 며칠 간 엔화의 약세를 이끌었었는데요, 어제는 또 기술적인 차원에서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었죠? 오늘 엔화는 또 어제의 강세를 일부 되돌리며 약세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관련해 엔화의 추가 강세를 예측할 수 있는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 근로자들의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 인상률이 지난 1991년 버블 경제 이후 3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 같은 임금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 향후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 위안화 > 중국의 경기 재개 이후, 위안화는 나름 견조하게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위안화는 오늘도 강세를 굳건히 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CNBC는 피치그룹이 중국 경제가 올해 총 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치그룹은 중국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중국 경제는 앞으로도 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UBS는 일부 동의한다면서도, 중국 소비자들이 아직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아주 큰 성장을 견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 홍콩의 언론들도, 2022년 중국 사치품 시장 보고서를 소개하며, 중국의 중산층 고객들은 어려운 지갑 사정 탓에, 명품과 고가품에 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보고됐다며, 올해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류층 고객들은 돈 쓰기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이번 년도 그들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중위층의 소비가 줄어든 양을 중국의 ‘큰 손’들이 상쇄해, 중국 내 총 소비지출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캐나다 달러화 > 월가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금 수준의 최종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금리 인상 중단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오늘 캐나다달러화는 약세를 지키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로젠버그는 캐나다의 물가 상황이 캐나다 중앙은행이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로젠버그는 연준 역시 곧 금리 인상을 멈춰세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국제유가 > 원유 재고 감소와 약달러, 이 두 가지 이유로 오늘 유가는 상승불을 켰습니다. 일단, 지난 3일로 끝난, 미국 내 원유 재고는 240만 배럴 증가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치였던 250만 배럴을 밑돌았고요, 달러화의 약세가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원유 수요를 촉발시켜 유가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또, 세이한 터미널은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유가의 더 큰 상승폭을 제한시켰고요, 관련해 CNBC는, 이라크와 아제르바이잔 원유가 해외로 나가는 관문인 튀르키예 남부 제이한항의 BTC 터미널이, 일부 원유 유출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됐다는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의 발표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원유 선적량에 차질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터키 송유관 업체인 보타스 인터내셔널의 입장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천연가스 > 오늘 천연가스는 그간의 상승분을 되돌리고 6%대 크게 빠졌습니다.
< 원목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지난주 미국의 재융자 신청 건수가 평균 7.4%로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그간 상승불을 오래 켰던 원목은 요 며칠 간 낙폭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배런스는 장기간 이어졌던 강달러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이 스페인을 포함한 미국 외의 국가에서 많은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곡물 > 미국 농무부의 농업 재배상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대두와 옥수수, 그리고 밀까지 주요 곡물 전반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급등했던 계란의 가격이 이제 고점 대비 50% 정도 낮아지면서, 계란 12개 기준 2.8달러 안정세로 되돌아갔습니다.
< 금속 > 방송 직전에, 달러화가 플러스권으로 바뀌었다지만, 장중 내내는 마이너스권을 지켰죠? 그 영향으로, 금과 은은 강보합을 띠고 있고요, 산업용 금속들은 큰 등락폭 없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관련해서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제재 없이 런던금속거래소로 유입되고 있다며, 추후 알루미늄 가격의 약세를 전망했다는 점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