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해 266개 뿌리기업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해 기업당 평균 5,8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냈다고 8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4월부터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과 고효율 기기 교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 사업에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67억원을 투입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업자 대신 고효율 설비 교체에 투자한 후 에너지 절감액으로 비용을 회수하는 ESCO 사업은 5곳이 참여했다.
공기압축기, 전기로 등의 교체를 통해 설비 효율을 평균 42%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면 한전에서 지원금을 지급하는 고효율 기기 교체 지원 사업에는 전년보다 2.4배 늘어난 261개 기업이 선정됐다.
한전은 뿌리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LED, 인버터, 변압기, 사출성형기 등 4개 품목에 대해 일반 고객 대비 지원금을 1.5~2배 확대해 지원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날 충남 아산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주)를 방문해 한전이 에너지효율 투자를 지원한 기업을 살폈다.
장인열처리(주)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이다. 제조 원가 중 전기 요금이 10% 이상을 차지해 고효율 전기로 교체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1월 27일 준공으로 전기로 효율을 26% 개선해 연간 전기 요금 약 5,300만원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것은 원가 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취약 부문 지원을 더욱 강화해 뿌리기업, 농사용고객,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 요금 인상에 민감한 고객의 전기료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