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6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런(Ron Baron) 배런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배런은 "테슬라 전기차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2030년까지 1,5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론 배런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섹터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배런은 미국 증시와 경제가 전혀 걱정되지 않다며 특히 테슬라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론 배런이 이끄는 뮤추얼 펀드는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기하급수적인 성장 덕분에 큰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배런 파트너스 펀드(BPTIX)의 운용자산은 약 57억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5년간 26.5%, 10년간 2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론 배런 CEO는 테슬라 전기차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런 파트너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의 비중은 약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배런은 "지난 2014년 테슬라에 처음 투자하기 시작했고 테슬라가 연간 31,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었다"면서 "2030년까지 최소 2천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고 주가도 1,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는 전기차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만들어진 자동차 가운데 가장 안전한 차"라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가 회사의 미래 가치를 7배에서 10배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론 배런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항상 지속되어왔고 우리 경제 모델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매년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시장 가격이 14~15년마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을 뜻한다"면서 "등록금, 인건비, 최저임금, 자동차, 집 등 모든 분야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 상승한 19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