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애플페이는 순항가도를 달리는 반면,
가상자산 결제서비스로 기대를 모았던 '페이코인'은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업자 신고가 막히면서 어제부로 서비스가 중단됐는데,
이렇다보니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 자체가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우려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K-코인의 대표 주자였던 페이코인(PCI)이 위태롭습니다.
은행과 실명인증 계좌를 받지 못해 발행사인 페이프로토콜AG의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가 불수리 된 게 원인입니다.
페이코인 측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 금융정보분석원(FIU)를 대상으로 법원에 집행 정지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5일 결제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서 페이코인을 투자 유의종목을 지정한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도 고민이 깊습니다.
기한인 6일까지 유의 종목을 해지 또는 연장할지, 아니면 상장 폐지할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점에서 당장 유의 종목 해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제기 됩니다.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폐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혼탁해지자 은행들이 가상자산업계와 관계 맺기를 주저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교수 : 페이코인은 실명 계좌를 빨리 받아서 다시 정상화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전망은 상당히 어둡지 않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용자나 관련 가맹점들의 불편이 없게 조치를 빨리 해야 합니다. ]
페이코인 측은 거래소와 소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대한 빨리 실명인증 계좌 절차를 마무리하고 FIU로부터 다시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 류익선 / 페이프로토콜AG 대표 : 결제 서비스를 다시 운영하는 게 저희 프로젝트의 목표고 기본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을 할 예정입니다. 해외 사용자 결제나 혹은 지갑, 교환 서비스는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계속 하면서 거래소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
페이코인 이용자만 페이프로토콜 추산 350만명,
이들은 비롯해 투자자, 간편결제 업계 등은 이번 페이코인 사태 여파가 더욱 번질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강다림, CG 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