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440선을 내어주며 주저 앉았다.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으로 마감하는 등 원·달러가 급등하며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1포인트(1.70%) 내린 2438.1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3,094억원을 팔아치우며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은 5,08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 28일(828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은 홀로 7,887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5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전망으로 인해 증시에 경계감이 감도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웃돌았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22만300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 조치에도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금리상승, 대형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약세를 보인 게 국내 지수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3.45%) 내린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도 각각 1.87%, 3.3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6포인트(0.71%) 내린 761.3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39억원, 기관은 1,10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60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4.33%), HLB(-3.75%), 카카오게임즈(-3.34%), 셀트리온헬스케어(-1.66%), 리노공업(-1.12%) 등은 하락했다. 에코프로(6.25%), 에코프로비엠(4.03%), 엘앤에프(0.47%), 오스템임플란트(0.27%)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