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AI가 썼다고?" 주가 급등…무슨 일이

입력 2023-02-04 17:53
수정 2023-02-04 17:53


미국의 유명 출판사가 인공지능(AI)으로 작성한 기사를 잡지에 활용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맨스저널 등 유명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이 AI 스타트업 재스퍼와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기술로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달리기 기록을 단축하는 효과적인 팁'이나 '40세 이상 남성이 근육을 유지하는 법' 등의 기사는 건강 잡지인 맨스저널에 실렸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기사들은 과거 17년간 잡지 기사를 AI가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스스로 언어를 조탁하고 추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사용됐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출판사의 인간 편집자들은 AI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잡지에 게재했다. 작성자가 '맨스 피트니스 편집자'로 표기된 이 기사 앞부분에는 AI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이 적시됐다.

맨스저널 외에도 애완동물이나 정원 가꾸기 등을 주제로 한 잡지에도 AI가 작성한 기사가 실렸다. 출판사 측은 AI로 작성한 기사를 활용하고 있지만, 인간을 대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AI 기사 활용 소식이 알려진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레나 그룹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사진=맨스저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