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진 현대인들을 위한 슬립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한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AI를 통해 수면 품질을 분석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아마존을 비롯한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나우, 정호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잠에서 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화면에는 잠이 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실제 잔 시간, 잠이 깊게 든 정도가 표시됐습니다.
자는 동안 내는 숨소리를 마이크로 인식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수면의 품질을 진단한 겁니다.
국내 슬립테크 스타트업인 에이슬립은 수면의 질을 판단하는 핵심 기술을 소리에서 찾았습니다.
[이동헌 / 에이슬립 대표 : '수면을 진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무엇일까'를 대학병원의 검사와 비교를 해봤어요. 그때 '사운드'라는 정보가 대학병원에서 측정하는 복부의 움직임, 입에 센서를 달아서 하는 공기의 흐름, 그리고 흉부의 움직임이라는 정보를 담고 있을 것이다.]
특히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낸 건 별도의 측정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수면 품질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력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수면 검사를 하면 입원을 한 뒤 몸에 20개가 넘는 센서를 붙였던 만큼, 이 대표는 기술의 편의성과 확장성에 집중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동헌 / 에이슬립 대표 : (스마트)워치의 보급률이 7% 미만인데 스마트폰 보급률은 70% 넘어가고 있거든요. 일주일에 약을 한 번 먹으라고 해도 안 먹는데, (잠은) 매일매일 이루어지는 행위인데 맨날 착용하고 어디 깔고 설치하고 매우 어렵다는 거예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이슬립은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아마존의 러브콜을 받았고, 최근에는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도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동헌 / 에이슬립 대표 : (수면) 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저희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어느 정도 논의가 긍정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단만 잘해서 편하게 정확하게, 확장성 있게 해준다면 그러면 개선하는 방법들은 그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라는 협력이 가시화될 것 같습니다.]
전세계 150억 달러에 달하는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매년 18% 넘게 성장하며 2030년까지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의 40% 이상이 미국 시장에 집중된 만큼, 이동헌 대표는 향후 에이슬립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동헌 / 에이슬립 대표 :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범용적일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로 헬스케어는 선진국이 문제가 심각합니다. 돈을 낼 능력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을 타깃으로 했었고요. 에이슬립이 이 생태계의 중심이 되겠다를 목표하고 있고, 그때 나스닥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