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키워드도 '채권'…월간 최대자금 유입

입력 2023-02-01 19:04
수정 2023-02-01 19:04
<앵커>

올해에도 ETF 시장의 성장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1월에만 8조 원 가까이 불어났는데, 취재 결과 ETF 시장을 견인한 것은 채권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물 채권에 이어 ETF에서도 투자자들의 채권 쏠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조7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1월 코스피가 8.44% 반등해 기존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순유입된 자금규모는 2조7천억 원이었습니다.

1월 ETF 시장을 견인한 것은 '채권형 ETF'였습니다.

시중 금리가 꺾이기 시작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겁니다.

채권형 ETF에 2조3천억 원이 몰리며 전체 순유입액의 약 85%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운용사들의 1월 순유입 상위 ETF를 보면 대부분 채권형 ETF에 자금이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CD금리투자KIS ETF에만 1조3천억 원이 유입됐으며,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종합채권 액티브 ETF에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운용사들은 채권형 ETF의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채권 ETF 상품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차주에는 30년만기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상장될 예정…]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는 채권형 ETF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주식형 상품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식형 ETF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