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에 이어 보험주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상장된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 4분기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순익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유동성 위기로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했던 만큼 장기적으론 역마진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된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생보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크게 늘렸는데, 이에 따른 신계약 비용과 사업비 역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영향을 주면서, 대형사인 삼성생명은 6,000억 원, 한화생명은 1,770억 원으로 순익이 전년보다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회성 요인이 없는 동양생명은 이 기간 적자전환이 예상됩니다.
저축성보험 판매 규모가 타사보다 많았던 만큼,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4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 저축성보험 파는 과정에서 신계약비 지출이 클 것이고요. 4분기에는 비용 같은 것들을 많이 반영해요. 적립금이라던지 성과급 비용 같은 것들 적립해놓고, 그런 쪽에서 변동성이 좀 있을텐데…]
생보사들이 지난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고금리 저축성보험은 장기적으로도 이차 역마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에 따라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낮은 저축성보험은 수익성 지표에 크게 반영이 되지 않는 만큼, 손익 개선은 올해도 생보업계의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반면 지난 4분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어진 손해보험사의 경우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경우 높은 실적에 힘입어 주당배당금 역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