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일)부터 BNK금융을 시작으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인데요.
충당금 확대가 변수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 전망치는 약 16조 5천억원. 또다시 역대 최대치 기록 경신이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각 금융사들이 내놓을 주주환원책에 기대감을 갖는 모습입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이 다음달 9일까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성향은 줄곧 20%대에 머물러왔던 상황.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를 계기로 배당성향이 최대 35%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21년 이익에 대한 (배당성향) 평균이 25라고 할 수 있는데, 28에서 30 사이 정도. 수익성이나 자본비율이 좋아진 것 대비로는 덜 올렸던 기간이 상당히 누적돼 있거든요 7~8년을]
실제로 각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주주환원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입니다.
신한지주가 연초 "자본비율 12% 초과분에 대해선 주주 환원을 실시하겠다"고 공식화한 데 이어 자사주 소각을 검토 중인 곳들도 있습니다.
다만 ‘충당금과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은 배당확대에 발목을 잡을 변수로 지목됩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인 상황.
미래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대손준비금에 더해 특별 대손준비금까지 추가로 적립하면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당국이 상시적으로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배당제한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배당확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한껏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 시즌에 공개될 주주환원 방안들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