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추억 속으로…슬램덩크 단행본 '100만부' 돌파 예상

입력 2023-02-01 10:57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과 함께 슬램덩크 만화 단행본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1일 만화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일인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 부로 집계됐다.

판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 발주한 물량까지 합치면 3월 초에는 100만 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단행본을) 계속 찍고 있는데 수요를 다 못 맞추고 있다"며 "서점에 20만 부씩 보내고 있는데도 동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오리지널 31권을 재편집해 내놓은 총 20권짜리 시리즈 만화다. 2018년 처음 출간됐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게 된 것은 지난달 4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효과로 풀이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일본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만화에서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북산고와 산왕공고 간 경기를 중심으로 다룬데다가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뒤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현재는 200만 명 고지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애니메이션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창 시절 슬램덩크를 즐겨봤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했고, 과거 빌려 보던 만화를 이제는 소장할 수 있을 정도로 구매력이 향상된 30·40대 팬층에 힘입어 단행본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원씨아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과 작가 인터뷰 등이 담긴 '슬램덩크 리소스'도 이달 발매할 예정이다. '슬램덩크 리소스'는 아직 예약판매 단계지만 지난달 4주 차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