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업체인 루닛이 미국 바이오헬스케어업체인 가던트헬스와 비소세포폐암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루닛은 미국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협업해 완성한 AI 기반의 병리분석 솔루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Guardant360 TissueNext)'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가던트헬스의 종합 암 검진 프로젝트인 '가던트 갤럭시(Guardant Galaxy)'의 첫번째 포트폴리오로, 루닛의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제품은 암 진단을 넘어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암 치료 솔루션으로, 루닛은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PD-L1(Programmed death-ligand 1)은 암세포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로, PD-L1, PD-L2가 T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한다.
키트루다와 옵디보, 여보이 등의 면역항암제는 T세포의 PD-1 수용체에 달라 붙어 암세포의 회피 기능을 억제하기에 PD-L1 발현 정도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다.
루닛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스코프 PD-L1’ 기반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를 테스트한 결과, 대상 환자의 PD-L1 검출률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과 가던트헬스는 지난 2021년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첫 공동작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를 개발했다.
헬미 엘투키(Helmy Eltoukhy) 가던트헬스 공동대표는 "루닛 스코프 PD-L1은 비소세포폐암 테스트에서 탁월한 PD-L1 검출 능력을 입증하며, 암 환자의 치료 결정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가던트헬스는 향후 가던트 갤럭시 프로젝트를 통해 암 검진 기능을 향상시키고, 의료진에게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전문의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가던트헬스가 미국 내 대규모 유통 및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