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7,011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240억 원 영업적자를 낸 후 10년 만에 적자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걸 고려하면 거의 처음 겪는 적자인 셈이다.
당초 시장에선 1조2,1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분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급감한 7조6,98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한파가 올해도 이어짐에 따라 1분기와 2분기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와 2분기 영업적자 폭은 각각 1조9,189억 원, 1조8,56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19조 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