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쿠키런 신화' 데브시스터즈, 40여명 당일 퇴사 통보 논란

입력 2023-01-31 17:00


데브시스터즈가 자사 게임 '쿠키런'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관련 인력에게 당일 퇴사를 통보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오후 1시 담당 인력 4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오후 6시까지 장비를 반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기반의 팬 플랫폼 '마이 쿠키런'과 키즈 콘텐츠인 '쿠키런 키즈' 사업의 종료를 결정했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9년 출시한 '쿠키런' 게임을 시작으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킹덤, 쿠키런 퍼즐월드 등 쿠키런 IP 기반의 게임을 다수 출시해왔다.

또한 쿠키런 스토어를 오픈하고 피규어, 키링 등 굿즈를 판매하고, CU 편의점과 함께 쿠키런 킹덤 빵을 판매하는 등 IP 확장에 힘써왔다.

다만 쿠키런 IP 기반의 신작이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데다 신규 사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데브시스터즈 측이 신규 프로젝트 중단과 인력 감축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게임업계에서도 신규 프로젝트의 중단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당일 퇴사를 통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사전에 직원들과 면접을 진행하며 향후 거취를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유사한 사례들이 발생할 수 있어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 적자 전환한 이후, 3분기에도 약 3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