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美증시 급등에 공매도 투자자 혼쭐...S&P500지수 4200까지 가능"

입력 2023-01-30 11:20


미국 증시가 새해 들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최대 4,2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문제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5% 이상 급등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여기서 3~5% 더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용암(Lava)'에서 목욕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P500 지수 4,100~4,200선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목표치에 도달할 경우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7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10~34%가량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약 810억 달러(약 99조 5,800억 원)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이익 추정분 3,000억 달러(약 368조 8,200억 원)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의 변수로 경기침체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신호가 경기 '경착륙(Hard Landing)'을 가리키고 있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고 고용 시장도 역사상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연준이 긴축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이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