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주가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목표가를 20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25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대비 약 40% 높은 수준이다.
이날 마크 델라니(Mark Delaney)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통해 세 가지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었다"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머스크는 4분기 컨프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역사상 가장 강한 연초 주문량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 주문이 생산 속도의 두 배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공급망 중단 등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올해 최대 2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델라니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가 회사의 수요를 큰 폭으로 늘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을 감안했을 때 이같은 주문 속도가 유지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테슬라가 올해 총 180만 대의 목표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EBIT(이자·세금차감전이익)' 마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테슬라의 향후 주가에도 굉장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연말로 예정된 테슬라의 픽업 트럭형 전기차 사이버트럭(Cybertruck) 생산이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장 대비 10.97% 급등한 160.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