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솔루션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맺습니다.
한화는 MS와 협업해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게 되는데 MS를 뚫은 만큼 미국 현지에서 추가적인 고객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솔루션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맺습니다.
MS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자금을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전력을 구매할 예정인데,
한화솔루션이 이 발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발전소의 설계·시공까지 맡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ICT 기업이 태양광 기업에서 직접 대규모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 기업들이 보통 디벨로퍼를 통해서 재생 에너지를 조달했는데 직접 태양광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패널을 직접 제조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MS를 뚫은 만큼 글로벌 RE100에 동참한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도 기대됩니다.
[장현구 / 흥국증권 연구원: 에너지 보안이 부각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못 들어오고 한화솔루션밖에 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주거용, 상업용은 유일하게 미국에서 독점으로 할 수 있고요. MS가 한다면 다른 기업들도 선뜻 나서서 할 것 같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은 2022년 16GW에서 2031년 75GW로 연평균 19%씩 성장할 전망.
통상 1GW가 원전 1기의 발전량인 만큼, 2031년이면 매년 미국에 원전 75기에 달하는 태양광 설비가 지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3조 2,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기존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늘리고,
2024년 말까지 인근에 태양광 패널의 재료인 잉곳, 웨이퍼, 셀을 3.3GW씩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이 커지면서 주력인 케미칼 부문을 제치고 올해 한화솔루션 전체 이익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69%까지 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