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의 암울한 전망…"매달 일자리 17만5천개 사라질 것"

입력 2023-01-26 13:31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올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실제로 미국의 임시고용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미국의 비농업 고용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3년 1분기 동안 한달에 약 17만5천 개의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22만3천 개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임시고용 노동자 수를 줄이는 미국 기업이 늘어나 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현재 고용 시장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임시고용 노동자 수를 줄이는 미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열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해고된 임시직 노동자는 3만5천 명으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미국 기업이 해고한 임시직 노동자 수는 모두 11만800명에 달한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분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의 임시직 노동자 해고 분위기에 대해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경기 침체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시직 해고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 10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전제는 연착륙보다 경착륙”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타격을 입는 것은 노동 시장만이 아니라는 전망이다.

가펜은 연준이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동 시장의 약세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 시장에서 6개월 동안 약세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펜은 “올해 실업률이 5% 또는 5.5%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여 전망했다. 연준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국자들은 2023년 실업률 중간 예측치를 4.6%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