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IT 혹한기…삼성전기, 4분기 영업이익 68% 감소한 1,012억원

입력 2023-01-25 15:20
수정 2023-01-25 15:21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9,684억 원, 영업이익 1,012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직전해 같은 기간 보다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67% 줄었다. 이는 기존 증권가 예상치 보다 소폭 밑도는 수치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세트 수요 둔화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겹쳐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카메라모듈, BGA(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9조 4,246억 원, 영업이익 1조 1,8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전장과 서버 등 성장하는 시장 사업을 확대해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화소·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798억 원으로 네트워크·전장용 FCBGA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