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신작 '물 안에서' 베를린영화제 초청…4년 연속

입력 2023-01-23 22:16


홍상수 감독 신작 '물 안에서'(In Water)가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카운터스 부문과 경쟁 부문 진출작, 스페셜 갈라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인카운터스 부문에는 '물 안에서'를 포함한 16편이, 경쟁 부문에는 '섀도리스 타워'와 '패스트 라이브스'를 비롯한 18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스페셜 갈라 부문에는 숀 팬·에런 코프만 감독의 '슈퍼 파워'가 초청됐다.

'물 안에서'는 홍 감독의 스물아홉 번째 장편이다. 제작사 영화제작전원사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에 따르면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출연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카를로 샤트리안 영화제 예술감독은 "홍상수 감독은 소개가 필요 없다"면서 "('물 안에서'는) 평소처럼 군더더기가 없지만, 훨씬 강렬한 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물 안에서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선보인 뒤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낮과 밤'(2008) 이후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6차례 진출해 '베를린영화제 단골'로 불린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4편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네치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