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배터리 로드 시간입니다.
배터리의 전기 흐름을 돕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다이아몬드와 같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 달해 '꿈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달 상장예정인 탄소나노튜브 제조기업 제이오 강득주 대표를 강미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앵커>
검은 가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에 필요한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입니다.
탄소나노튜브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서 리튬이 오고 가는 통로 역할을 해줍니다.
2006년 국내에서 제일 먼저 탄소나노튜브 양산화를 시작한 제이오.
그동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엔지니어링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데, 탄소나노튜브라는 소재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은 겁니다.
제이오는 올해가 탄소나노튜브 상업 판매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천 톤 규모 생산능력이 올해 3천 톤까지 늘어나면서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득주/제이오 대표이사: SK온, 노스볼트, 중국의 BYD, CATL 등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사 P사 미국 전기차 회사 T사, 국내 배터리 S사와 협상 중이며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탄소나노튜브는 영업이익률이 30% 정도로 수익성이 좋고 기술장벽이 높습니다. 또 현재 국내에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소나노튜브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현재 LG화학과 제이오뿐입니다.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15% 밖에 안 됩니다.
제이오는 올해 매출은 1,058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내년에는 이보다 매출은 1.5배,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합니다.
제이오는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을 해 온 노하우로 경쟁사와 비교해 공장증설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대표는 말합니다.
[강득주/제이오 대표이사: 그동안 회사의 중심,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게 엔지니어링 사업입니다. (LG화학 등 경쟁사) 탄소나노튜브 1,200톤 공장을 짓는데 한 650억 원 들지만 저희는 1천 톤 증설하는데 한 350억 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증시한파로 상장을 철회했던 제이오가 공모자금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공모가도 30% 가량 낮춰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합니다.
올해 첫 2차전지 공모주인 만큼 제이오의 흥행 여부가 올해 IPO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