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회복한 가운데 미국의 투자연구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s Research)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네드 데이비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위로 올라서면서 '암호화폐 혹한기(Crypto Winter)를 탈출했다"면서 "비트코인 관련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이 올해 중반까지 100% 이상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팻 초식(Pat Tschosik) 네드 데이비스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향후 전망이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부활시켰다"면서 "올해 들어 25%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전망도 밝지만 비트코인보다 더 기대되는 것은 관련 상품들이라며 "특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이 독보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팻 초식은 GBTC가 올해 중반까지 최소 10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당연히 GBTC의 가격도 오르겠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대비 GBTC의 할인율"이라며 GBTC가 비트코인 대비 약 35%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비트코인 대신 GBTC를 매수할 경우 2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약 1만 3천 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1월 GBTC의 할인폭이 40%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을 때 약 280만 달러(약 37억 원)에 달하는 GBTC 31만 5,000주를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에 추가한 바 있다. 당시 캐시 우드의 GBTC 추가 매수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팻 포식 전략가는 GBTC가 상당한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높은 투자 리스크도 뒤따른다며 "올해 중반까지 100% 이상 급등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33%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49% 상승한 21,045.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