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빠져나와 채권으로 움직이는 '머니무브' 연속 보도,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입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가 늘면서 한동안 외면 받았던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ISA)'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계좌를 활용하면 기존 주식이나 펀드 뿐 아니라 회사채에 투자할 때도 비과세가 가능해 채권투자자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0조 원.
2021년 4조5,00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무려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부진에 빠지고 고금리가 부각되면서 채권에 눈을 돌린 겁니다.
개인들의 채권투자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부터 18일까지 무려 1조5,000억 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습니다.
채권투자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ISA(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ISA는 예금과 적금, 주식 등 금융상품을 모두 관리하는 계좌로 이를 통해 투자하면 수익의 200만 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합니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2023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앞으로는 회사채 투자에도 ISA 계좌를 이용하면 비과세 혜택 주기로 했습니다.
전체 채권투자액 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이같은 내용이 반영된 시행령 개정안은 이르면 2월말 시행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이와 관련해서 시행세칙을 협회에서 만들어야합니다. 증권사들은 (회사채를) 담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2월말도 가능하겠지만 전체적인 업계 분위기는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면서 2016년 출시 이후에 잊혀져갔던 ISA마저 투자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