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결성액이 전년 대비 13.0% 증가한 10조 7,286억 원으로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2021년 동분기 대비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율은 1분기(68.1%)부터 3분기(3.3%)까지 둔화 양상을 보였으며, 4분기 결성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난해 민간자금의 벤처투자시장의 유입이 가속화되며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 규모(4조 3,651억원)가 모태자펀드 결성액(3조 8,572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모태자펀드란 벤처펀드 가운데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펀드로, 지난해 모태자펀드는 2021년에 이어 역대 2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벤처펀드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부문은 금융기관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한 2조 4,255억 원이었으며, 개인 출자액은 1조 2,931억 원으로 전년대비 10.6%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1천억 원 이상 대형펀드 결성액은 4조 6,8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9% 증가했으며, 100억 원 미만 소형펀드 결성액도 전년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장관은 "3고(高) 위기에도 한 해 동안 10조원이 넘는 벤처펀드가 결성된 것은 그간 우리가 일군 창업·벤처 생태계의 견실함을 보여준다"면서도 "벤처펀드의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복합 위기 장기화로 벤처펀드 결성 역시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출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며 "민간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