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검색앱 사용 감소…네이버-구글 격차는 커져

입력 2023-01-17 09:16


지난해 국내 주요 검색 앱 사용자 수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등장으로 포털 영향력이 감소하는 전조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대체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온라인 검색보다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17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작년 1월과 12월을 기준으로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증감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구글·다음(Daum)·네이트 앱 MAU는 모두 감소했다.

네이버 앱의 MAU는 지난달 3천892만여 명으로 지난해 1월 4천6만여 명보다 약 2.9% 줄었다. 구글은 지난달 MAU가 2천897만여 명으로 지난해 1월 3천168만여 명보다 약 8.6% 축소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구글의 MAU 격차는 작년 1월 838만여 명에서 지난달 995만여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 포털 '다음' 앱은 지난해 1월 MAU가 870만여 명이었으나 지난달 802만여 명까지 내려가며 약 7.9% 줄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앱은 MAU가 지난해 1월 440만여 명이었다가 지난달에는 약 15.5% 줄어든 376만여 명이 됐다.

한 해 전인 2021년 1월과 12월을 비교하면 구글과 네이트는 MAU가 약 10%, 16%씩 늘었었고, 네이버와 다음은 각 0.5%, 10.8% 줄었으나 작년에는 모두 감소 일변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증가했던 온라인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결과라고 해석한다. 지난해 봄을 기점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한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작년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재밌는 것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검색 앱 사용도 줄어든 것"이라면서 "소셜미디어 등으로 검색 수요가 넘어갔다기보단 오프라인 활동 회복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과 12월을 기준으로 국내 주요 소셜미디어·영상 앱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와 틱톡의 MAU는 포털 앱과 다를 바 없이 모두 감소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