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도입"…이사회 과반 사외이사

입력 2023-01-15 14:24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해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여성 전문가 등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수로 늘리는 내용의 기업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에스엠은 글로벌 자문기관 등과 검토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상위 수준의 기업지배구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에스엠에 보낸 주주서한을 통해 에스엠의 비핵심 자회사 등에 대한 용역계약 문제 개선과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에스엠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공개 서한 등을 통해 지난해를 끝으로 에스엠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 기획에 대한 계약 종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에스엠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따라 에스엠은 현행 25%에 불과한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수로 확대할 방침이다.

에스엠은 또 현행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던 관행을 바꿔 사외이사에게 권한을넘기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성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러한 에스엠의 사외이사 비중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 사외이사 평균 비중은 46%, 글로벌 엔터 3사 사외이사 평균 비중 76%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에스엠은 현행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향후 사외이사 수를 4명으로 늘리고,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을 강화화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3월 선임하는 사외이사의 3분의 2 이상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된다.

또한 이사회의 권한과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각 분야별 전문 위원회 등도 도입된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관계회사, 자회사들과의 모든 거래에 대해서는 총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면민하고 투명한 검토를 거쳐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에스엠은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하여 여성 전문가, 해외 엔터산업 전문가 등도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에스엠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이사회 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