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나 식품 등을 판매하는 요식업(料食業)은 도소매업과 함께 국내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46.9%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서민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대표적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늘어나는 요식업 숫자만큼이나 경쟁 또한 치열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20년간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꾸준히 발전해나가고 있는 외식전문기업이 있어 화제다.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쌍교가 주인공으로, 지난 2001년 작은 갈빗집에서 시작해 현재는 가공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외식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는 등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건강한 음식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되겠다는 사명감 아래 설립된 쌍교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숯불갈비 전문점 쌍교숯불갈비 운영을 비롯해 일관적인 맛 유지를 위한 자체공장 신설,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기 위한 물류시스템 구축 등 일반 외식기업과 차별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8년 광주광역시에 직영점 두 곳의 오픈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에도 나서고 있으며, 현재 충청남도 아산과 전라남도 광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등 3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간편식 등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간편조리식품 HMR(Home Meal Replacement) 개발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교 김창회 대표는 “원래는 요식업이 아닌 중장비와 관련된 사업을 해오다 고향이자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신 담양 지역에 갈빗집을 개업하게 되었다”라며 “담양에는 오래전부터 천을 지나기 위해 사람과 차가 다니는 다리와 일제 강점기에 조선철도계획 아래 착공된 전남선 철도 다리 등 상징적인 두 개의 다리 쌍교가 있었고, 지역적 특색을 살려 ‘쌍교’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라고 설립배경을 밝혔다.
김창회 대표는 담양에 쌍교숯불갈비를 오픈할 당시를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매장이 위치한 지역은 관광지가 아닌 주변 도로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이었고, 사람들의 왕래는커녕 자동차조차도 자주 드나들지 않는 외지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김창회 대표는 대로변에 1톤 트럭을 배치해 매장을 홍보하고, 직접 대형면허를 취득한 후 45인승 버스를 구입, 래핑한 버스를 운전해 고객을 운송하러 다니는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 지금은 익숙해진 홍보방법이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색적인 홍보수단으로써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오늘날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김창회 대표는 메인메뉴인 돼지갈비에만 국한되지 않고 곁들임 반찬에 대한 연구 및 개발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김창회 대표는 “18가지의 많은 반찬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가지 수보다 손님들이 한 가지, 두 가지라도 메인요리와 함께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반찬에 집중했다”라며 “상차림을 바꾸다 보니 고객만족도도 높아졌고, 이를 계기로 대학교 외식과정 중 최고 고위자 과정을 비롯해 해외연수나 서울 등 전국 유명 음식점 탐방 등을 병행하며 외식 분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김창회 대표는 이어 “초창기 오롯이 판매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주먹구구식으로 뛰어들었지만, 요식업 역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배워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지금의 쌍교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창회 대표는 음식도 바뀌지만 음식을 담는 그릇 또한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식당이 멜라민 소재의 그릇을 사용했지만, 김창회 대표는 옹기로 제작된 전통 항아리의 뚜껑만을 구매하여 반찬을 담아내는 데 활용했다. 또한 손님들이 직접 굽는 것이 아닌 주방에서 구워져 나오는 담양식 숯불갈비의 특성을 감안, 따뜻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일반 그릇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전도율이 높은 방짜유기를 사용했고, 그 밑에 고체연료를 넣어 온기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김창회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HMR 관련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창회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이전부터 집에서 숯불을 피우지 않고 숯불갈비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이어나갔고, 해당 제품 출시에 성공했다”라며 “공장에서 숯불로 직접 구운 후 숯 향 보존 및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진공포장기술과 급속 냉각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창회 대표는 쌍교만의 경쟁력으로 담양식 갈비에 최적화된 좋은 고기와 주방에서 완성된 요리를 테이블에서 먹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 고객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손꼽았다. 김창회 대표는 “쌍교라는 곳이 단순히 음식만을 파는 곳이 아닌 어떠한 가치를 팔고 때로는 가족 간, 친구 또는 연인 간의 행복을 팔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고객만족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얻은 이익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환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나 그리고 쌍교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창회 대표는 향후 쌍교의 목표에 대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과 담양식 숯불갈비의 대중화를 손꼽았다. 김창회 대표는 “아직까지 테이블에서 굽지 않는 담양식 숯불갈비가 대중화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전국 어디서나 맛보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그러다보면 100년 이상을 갈 수 있는 기업, 누군가가 말을 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음식의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쌍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성장 역시 도모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이청규 전문위원은 “짧은 시간 급격하게 성장을 이룬 쌍교의 배경에는 역발상과 창조적인 파괴 등 과감한 혁신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 판단한다”라며 “김창회 대표의 경우,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이 빠른 분으로,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단절하는 그러한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가공부터 유통 등 수직계열화를 진행 중으로, 마케팅 능력까지 함양한다면 향후 회신 산업에 있어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리라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6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