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증가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신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1~7일(1주차) 외래환자 1천 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52.5명으로 직전 주인 작년 53주차의 60.7명에서 13.5%(8.2명) 줄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이 하락한 것은 이번 유행에서 이례적이다. 의사환자 분율은 작년 44주차(10월 16~22일) 9.3명에서 작년 마지막 주인 53주차까지 한번도 줄지 않았었다.
그동안 거셌던 유행세가 일단 꺾였지만, 의사환자 분율은 여전히 이번 절기 유행인 기준인 4.9명보다 11배 가량 높다.
특히 7~12세가 138.7명(직전주 154.6명), 13~18세가 99.2명(직전주 133.7명)으로 유행이 심한 편이다. 다른 연령대는 1~6세 57.9명, 19~49세 59.7명, 0세 22.2명, 50~64세 22.1명, 65세 이상 10.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한다.
독감은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작년 가을부터는 일상회복 방역기조 등의 영향으로 유행이 컸다.
특히 코로나19와 함께 2가지 이상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등 방역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