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컬리'가 최근 상장을 연기한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상장 1호 이커머스 기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523만 6천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3만 500~3만 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2,068억원 규모다.
다음 달 7~8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월 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일반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들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 기반으로 설립됐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런칭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오아시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118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78.4% 씩 증가했다.
오아시스는 "IT 물류 솔루션, 물류 대행 기술력, 강력한 직소싱 네트워크 등의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다른기업과의 협업, PG업 등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전략적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물류센터 부지 확보, 오프라인 매장 풀필트먼트센터화 등으로 전국 지역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독보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벽배송을 넘어 라이브커머스 즉시배송, 퀵커머스 O4O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물류/유통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컬리는 최근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컬리는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 시장 위축으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