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애널리스트가 시장의 안일함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섰다.
모간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크 윌슨은 10일(현지시간) CNBC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S&P500은 23% 하락해 3,000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다수의 기관 고객들이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것은 단지 큰 단절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윌슨은 금요일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어닝 시즌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수익이 얼마나 극적으로 조정되어야 하는지에 놀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투자자들이 약간 안주하고 있는 또 다른 영역”이라며 “비용은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또 “분기 실적이 2023년 월가의 개편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간 추정치가 내려와야 한다”며 “마이너스 영업 레버리지가 실제로 대차대조표의 손익 계산서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매우 과소평가된 변화”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긍정적인 영업 레버리지가 있었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윌슨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는 2월 1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 타이밍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두 배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피봇 계획의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을 달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윌슨은 “우리의 예측은 주로 실적과 연준이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경기 둔화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금리를 대폭 줄여 성장 둔화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윌슨의 S&P500 연말 목표 주가는 3,900으로 월가의 애널리스트 예상치 중에서 두번째로 낮다. 6거래일밖에 지나지 않은 올해 지수는 현재까지 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3일 저점 이후에는 12% 상승한 수치다.
윌슨은 “우리가 실제로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은 상반기 약세장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그것을 위해 포지셔닝을 하거나 그렇게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상과 실제 행동의 괴리를 다시 한번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