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니에 '팜유' 공장 설립…2억달러 투자

입력 2023-01-10 17:55
수정 2023-01-10 17:56
50만톤 규모 정제공장 설립
올해 착공 후 '25년 가동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공장을 세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금 2억달러는 팜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아그파(AGPA)를 통해 진행된다.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 후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 50만톤 규모이며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공장 부지로는 칼리만탄섬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전세계 최대 팜 생산국 인도네시아에서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팜유 정제사업은 팜농장에서 생산한 팜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한 단계 더 가공하는 것이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 우리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팜유 가격은 2020년 1톤당 6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으며 1,8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9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컨설팅기관 LMC는 향후 10년동안 팜유 가격이 꾸준하게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2017년부터 팜원유를 생산해 왔다. 2022년에는 CPO(팜원유) 생산량 18만톤, 매출 1억7천만달러, 영업이익 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232%, 영업이익 437% 성장했다. 팜사업 영업이익 8천만달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 합병 전에 거둔 2022년 전체 영업이익(약 9천억원)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