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시점이 5월로 유력해졌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10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신년기자 간담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계획에 대해 발사 준비는 현재까지 모두 녹색(양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리호 3차 발사는 발사체가 올라가는 것은 작년 2차 발사 때와 유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만든 인공지능센터에서 한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와 천문연에서 개발에 참여한 스나이프라는 위성 등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환석 발사체연구소장은 "3월 말 정도에 발사 운영 조직이 별도로 구성이 되면 5월 중 발사는 지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위성이 준비돼야 발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1일에 과기정통부 주최로 탑재 위성이 제대로 준비됐는지 점검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차 발사 성공의 주역이었던 주요 보직자들의 사퇴에도 이 원장은 '매트릭스 조직'으로의 개편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을 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음에도 염려할 만한 일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순하고 정형화된 것을 할 때는 목표도 한개고 일도 한개이니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지금은 정형화되지 않은 미래 발사체 여러개를 만든다. 목표가 동시다발적이라 항공우주 국내외할 것 없이 다 매트릭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처우개선 문제가 대두되고 젊은 연구자들 중심으로 문제가 지속 됐다"며 인재 유치를 위해 초임을 올리는 방안도 시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항우연 신입 연봉 수준은 전체 25개 기관 중 21등이다.
한편, 이날 김승호 항우연 항공연구소장은 1월 중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을 겨냥한 유무인 겸용 기술시연기인 오파브(OPPAV)의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OPPA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성된 수직이착륙방식 유·무인기다.
김 소장은 "올해 말까지 유인 비행시험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1인승 기체다 보니까 이 기체가 기술이 성숙이 되면 우리나라의 UAM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기술적인 리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