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들 경쟁력 갖추고 애플 공급량 늘린다…최대 공급자 폭스콘 위치 '흔들'

입력 2023-01-10 02:51


중국 본토 전자제조 기업들이 애플에 공급량을 늘려 향후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이 차지했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커클랜드 캐피털의 커크 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 업체들은 아이폰 조립업체들과 비교해 상당한 경쟁력를 갖추고 있어 향후 애플 공급업체들로부터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CEO는 "애플은 중국 본토에 최대 협력사 폭스콘이 공장을 두고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봉쇄와 규제 그리고 노동 불안으로 연말 아이폰14 출시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며 "당시 럭스쉐어 쿤산 공장에서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을 생산했다. '애플 최대 협력사' 타이틀의 폭스콘은 럭스쉐어를 비롯한 많은 본토 기업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내주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비중국 기업들에 비해 더 빠른 고용과 더 나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들은 시중의 제품에 대해 비슷한 품질을 더 저렴한 가격에 만드는 방법을 경험한 후 이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21년 중반 닛케이 아시아는 "중국 본토가 대만을 제치고 애플의 가장 큰 공급원이 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