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LG전자가 주식시장에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8% 오른 9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일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1.2% 줄어든 655억원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인 3,19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우려를 미리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LG이노텍에 대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 결과로 추정된다"며 "가전과 TV, PC 등 전반적 수요 약세는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TV 유통 재고는 건전 수준인 6주까지 내려왔기에 향후 재고 조정보다 출하 반전이 예상되고, 1분기부터 비용 구조 개선이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오히려 바닥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수요부진과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 재고 조정 노력으로 TV 부문의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우려 대비 선전했다"면서 "가전은 경기 둔화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우려와 달리 흑자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긍정적인 부분은 전장 매출은 2조 6천억원으로 높은 성장을 지속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은 8.65조원으로 전년대비 29.1% 성장하는 등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전 부문의 성수기 진입과 물류비용이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며 "TV 부문도 재고 조정으로 흑자 전환 등 단기적 이익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 용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