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 파트너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현재 경기침체의 불안함에 떨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색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찰리 멍거는 데일리 저널 연례행사에서 “사람들은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웠을 때보다 상황에 대해 덜 행복해 한다”며 “사실 우리가 현재 상황에 더 만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예전보다 5배는 더 부유해졌다”며 “왜 요즘 사람들은 특히 역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보다 많은 것을 가지게 된 것에 만족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로 99세인 찰리 멍거가 겪었던 1929년의 대공황 시기와 비교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은 모든 미국인들이 고군분투하던 1930년대에 성인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 또래에게는 이것이 이상할 것이다. 우리는 대공황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그 고난은 믿을 수 없는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이 예전보다 600% 개선된 뒤에도 많은 사람이 매우 불행해하는데, 그것은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상이 탐욕이 아닌 질투에 의해 움직인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의 오랜 오른팔이자 빌 게이츠, 모건 하우절 등도 칭찬하는 ‘현인들의 현자’로 불린다. 버핏은 지난해 찰리 멍거를 지칭해 “찰리와 나는 주식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사업을 고르는 사람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