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신년 시작부터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가 25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GLJ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 고든 존슨은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말까지 주당 25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리드 타임(고객이 차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평균 시간)이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었음을 보여주는 많은 신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존슨은 “테슬라의 ‘실제’ 신규 주문은 4분기에 약 25만대였다. 이는 분기·전년대비 모두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마치 초고속 성장인 것처럼 평가된다. 그래서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고 테슬라의 과대 평가를 지적했다.
또한 테슬라 낙관론자들이 로봇 공학, 세미 트럭, 자율 주행과 같은 회사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존슨은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2017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6달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와 팬데믹이 시작된 2021년에 “사이버 트럭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등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이전 약속을 지적했다.
존슨은 “테슬라는 능력을 팔 수 없는 자동차 회사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약세론자들조차도 여전히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또한 “테슬라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끝났다”며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테슬라 신데렐라 스토리가 나왔던 2018년 당시와 환경이 달라졌고,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의 지나치게 높은 전망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브스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 인도 성장률 월가 예상치는 35~40% 범위다. 그는 “이러한 예상치가 현재 경제 환경에서 너무 높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영진은 내년에 보다 현실적인 인도 및 재무 목표로 투자자의 기대치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더 보수적인 가이던스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전기차 인도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12.24% 폭락한 10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일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규모지만, 테슬라가 당초 목표한 50%에 미달했다. 작년 4분기 인도량도 40만5천278대로 월가 예상치 약 43만대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