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년만에 꺼낸 신무기…폼팩터 혁명 재가동 [CES 2023]

입력 2023-01-04 10:48
수정 2023-01-04 10:48
<앵커> 개막을 이틀 앞둔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3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폴더블 이후 정체돼 있던 디스플레이 폼팩터 산업에 혁신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접으면서 늘릴 수도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이 그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CES가 개최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나가 있는 정재홍 기자 연결합니다. 이번 CES에서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첫 공개된다고요.

<기자> 그 주인공은 삼성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합친 폼팩터, 좀 더 쉽게 말해서 폴더블과 롤러블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제품 명칭은 '플렉스 하이브리드' OLED입니다. 왼쪽 화면을 펼치면 10.5인치, 오른쪽 화면까지 밀면 12.4인치가 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삼성 갤럭시 폴드4 제품이 펼치면 7.6인치입니다. 훨씬 큰 화면을 구현하는 겁니다.

삼성이 2018년 처음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론 5년 만에 새로운 폼팩터입니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화면을 양쪽으로 밀어 확장시키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도 공개합니다. 이 제품은 최대 17.3인치까지 커집니다.

LG디스플레이도 양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를 선보입니다. 또 17인치 폴더블 OLED도 함께 공개했는데, 추후 노트북 등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삼성과 LG는 해당 신기술을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에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OLED 시장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올해 CES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77인치 QD-OLED TV도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LG전자는 OLED TV 사업 10주년을 맞아 고성능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강화합니다.

실제 제품 모습은 기업들의 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4일, 우리시간으론 5일부터 하나둘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가전시장에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폼팩터 혁신이 불러온 변화가 기대가 되는데요.

한편 이번 CES, 모빌리티 기업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자율주행 컨셉카가 공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소니가 주목된다고요.

<기자> 일찍이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일본 소니는 지난해 혼다와 합작사를 세운 바 있는데요.

두 기업은 첫 전기차 양산모델을 공개합니다.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3 목표 시제품입니다. 소니의 대표 게임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5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렇게 이번 CES에선 전세계 모빌리티 기업들의 새로운 미래 전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전시관 크기도 25% 가량 키웠는데,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차 비전을 밝힐 예정입니다.

또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 그룹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고요. 폭스바겐도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CES에는 불참합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선보이면서 자율주행 로드맵을 밝힙니다.

또 전장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LG이노텍은 처음으로 단독관을 마련해서 일반 관람객에게 운전자보조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센서를 선보입니다.

자동차 사업에 미래를 걸고 있는 LG전자도 자율주행 관련 신규 협력 소식을 조금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일과 내일 모레 CES 관련 소식, 생방송 이시간에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