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 핵심은 메타버스"...수혜주 미리 '찜'

입력 2023-01-03 19:14
수정 2023-01-03 19:14
<앵커>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3'이 현지시간 5일 개막합니다.

올해 시장의 키워드가 정해지는 자리인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번 CES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이에 따른 수혜 기업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박해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는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등 총 다섯가지입니다.

특히 증권가에선 새롭게 추가된 메타버스 분야가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핵심은 하드웨어의 고도화로, CES를 기점으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장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000만대 수준이었던 XR 헤드셋 출하량은 2025년 1억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CES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와 메타의 퀘스트3가 공개되며 메타버스 디바이스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 초기 단계에서는 하드웨어의 고도화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그런 부분에서 VR·AR 기기들이 많이 주목받지 않을까…. 결국 구현되려면 디스플레이 기술이 중요한데 관련해서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가 어떤 기술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력인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오늘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펴고 늘리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례없는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한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증권가에선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중 카메라 부품 업종인 LG이노텍(3D ToF, 카메라모듈)과 나무가(3D ToF), 뉴프렉스(카메라모듈용 FPCB) 등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애플이 MR(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하면 여기에도 3D ToF 카메라가 들어가거든요. LG이노텍이 이제 MR기기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되고 있어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증시도 힘을 잃은 가운데, 신기술로 똘똘 뭉친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