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유망한 K-배터리는 여기...업황·투자여력 우수"

입력 2023-01-02 09:55
SK증권, 삼성SDI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91만원 유지


SK증권은 2일 삼성SDI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과 EV(전기차) 실적이 견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1만 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상해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촉발된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2차전지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지만, 삼성SDI의 4분기 EV용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SDI의 가장 큰 고객사인 BMW 의 전기차 신차인 i4 와 iX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연말 재고조정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감소의 주 요인은 EV 쪽이 아닌 전동공구 부문의 부진과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 등으로 판단된다"며 "EV 부문의 업황은 주가와 달리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SDI의 최근 3년 간 설비투자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고객사들의 주문과 SDC 지분(장부가 4조8000억원)까지 고려하면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가장 투자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북미에 배터리 JV(법인)를 설립하지 않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