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제2경인고속도 차단…출근길 극심한 정체

입력 2022-12-30 08:47


지난 29일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사고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차단되면서 30일 일대 도로가 출근길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현재 제2경인고속도로는 사고 수습 및 원인조사를 위해 안양 석수IC부터 성남 여수대로IC까지 21.9㎞ 구간이 양방향 통제된 상태다.

도로 통제는 사고 조사 등의 이유로 최소 수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8시 현재 성남 방면 도로 통제 시작 지점인 석수IC는 램프 구간을 따라 빠져나오려는 차들이 꼬리를 물며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정체는 석수IC 후방 25㎞ 구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출근객이 더 몰릴 경우 정체 구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성남 여수대로IC 부근도 차들이 몰려들며 일부 우회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다만 이곳은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이라 석수IC에 비해선 통제 영향이 적은 상황이다.

경찰은 양방향 통제 구간 기점에 순찰차를 배치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전날 사고 수습이 이뤄지면서 고속도로 외에 인근 도로가 통제된 구간은 없다. 전날 낙하물 등으로 한때 통제됐던 방음터널 하부 47번 국도는 현재 정상 소통 중이다.

다만 과천시는 혹시 모를 우발 상황을 대비해 사고 지점 주변으로 순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47번 국도는 경기 남부권 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로라 통행량이 많은데, 사고로 인한 소통 불편은 없는 상황"이라며 "왕복 8차선 도로 모두 원활하게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시 49분께 발생했다.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나 터널 내부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 불로 5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