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반짝 상승'…테슬라 8.1%↑

입력 2022-12-30 07:25
수정 2022-12-30 07:33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09p, 1.05% 오른 33,22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66.06p, 1.75% 상승한 3,849.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80p, 2.59%가 오른 10,478.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데다 기대했던 이른바 '산타 랠리' 마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이 같은 반짝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00달러 붕괴설'까지 나돌았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무려 8.1%나 급등, 120달러선을 회복했고 전날 3% 넘게 떨어졌던 애플 주가 또한 2.8%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주가 역시 4%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 역시 2% 후반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8.6% 떨어진 것을 비롯해 S&P 500과 나스닥 지수 또한 각각 19.2%, 33.0%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이 같은 불안정한 흐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동향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시점,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 등 불확실한 이슈들이 산적한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와 비교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천 건 늘어난 22만5천 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만1천 건 증가한 171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는 급격히가 아닌 천천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상승,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