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널리스트와 공급망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의 주력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정저우 공장은 주요 생산 설비의 가동이 70%를 회복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삼익 채터지는 이번 주 투자자들에게 보낸 아이폰14 프로에 대한 메모에서 "공급이 개선되고 있고 수요와 비슷한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는 미국 소비자들이 주문할 경우 한때 40일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현재 대기 시간은 개선됐다고 JP 모건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애플 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대기 시간은 1∼2주 정도이며, 특정 모델과 색상의 경우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와 공급망 관계자들은 아직 공장이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현재 상황이 지난달 폭스콘 노동자 충돌 때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정저우 공장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되면서 이에 반발한 일부 노동자는 공장을 벗어나 도주하고 일부는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
해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만, 중국이 대부분의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해제하면서 노동자의 건강이 공장 가동의 변수가 됐다고 WSJ은 전했다.
정저우 공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동자들은 주변에 발열 등 증상 의심자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