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애슬레저 의류업체 '룰루레몬(NAS:LULU)'은 올해 공급망 혼란 문제와 재고 증가 그리고 산업계에 불어 닥친 부정적인 영향에도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등 동종 업계의 블루칩 기업들 보다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룰루레몬은 트렌디하고 비싼 애슬레져 의류로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모멘텀과 장기 성장을 위한 일부 동력까지 있어 구조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한 종목"으로 진단했다.
팁랭크스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룰루레몬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의 67%가 투자의견 '매수'를 부여했고, 평균 목표주가도 현재보다 약 22.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팁랭크스의 조이 프레넷 애널리스트는 "룰루레몬이 혁신 엔진을 계속 가동해 트렌드에 앞서가는 제품을 만들고, 프로모션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와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룰루레몬의 성장성이 나이키(NYSE:NKE)나 다른 동종의 블루칩과의 비교에서는 여전히 재고 과잉과 높은 폭의 제품 가격 할인 등으로 인해 불안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명과 암 모두를 평가했다.
또한 "룰루레몬은 남성의류와 국제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유효한 블루오션"이라면서 "룰루레몬이 이 부문에 투자를 계속해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을 높이면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한 타격 일부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명확한 성장과 수익 개선 및 창출은 여전히 중요하다. 룰루레몬은 거의 부채가 없는 기업으로 이들이 내놓는 깨끗한 대차대조표와 강력한 FCF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안심을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팁랭크스는 지난 3개월 동안 모두 18명의 월스트리트 분석가(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제시한)들이 제시한 최고 목표가 542.00달러에서 낮게는 주당 200.00달러를 정리해, 직전 목표주가 308.96달러에서 33.37% 상향된 주당 412.06달러를 제시했다.
앞서 이달 중순 경 골드만삭스는 룰루레몬의 목표주가를 기존 383달러에서 431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는 룰루레몬이 혁신과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들을 생산한 기념비적인 해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성장이 가속화하고, 스포츠의류 부문의 느린 성장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