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한 병원의 산부인과를 포격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의 이틀에 걸친 33차례 연쇄 포격으로 산부인과 병동도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차장에 따르면 해당 산부인과 병동에서는 전날 포격이 시작되기 전 신생아 2명이 태어났고, 1차례 제왕절개 수술도 진행됐다.
다행히 포격은 모든 산모와 신생아, 의료진들이 대피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셴코 차장은 "기적적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3월에도 마리우폴 산부인과를 포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졌고, 11월에는 자포리자주 산부인과 포격으로 신생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자 병원을 공습한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을 지난달 되찾았으나, 최근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이날 포격으로도 헤르손 인근 키조미스에서 14살 소녀를 포함한 주민 3명이 다쳤다.
지난 24일 포격으로는 최소 10명이 숨졌고 58명이 다쳤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