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를 둘러싼 비관론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가 내년에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글로벌 IB(투자은행) 베어드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252달러로 제시하며 약 127%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면서 "테슬라를 2023년 '최고의 아이디어(Best Idea)' 주식 목록에 담았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겹악재 속에 연초 대비 68%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 CEO의 오너 리스크가 주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는 평가가 끊이질 않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지난 4월부터 무서운 속도로 빠지고 있다.
다만 올해 테슬라의 주가 낙폭이 상당했던 만큼 향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전장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주가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일시 반등)'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벤 칼로(Ben Kallo) 글로벌 IB 베어드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화제가 됐다. 이날 벤 칼로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제시하며 목표가는 25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대비 약 127%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벤 칼로는 테슬라의 매출이 내년에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오스틴, 베를린 공장 생산량이 내년에 늘어나면서 분기에 걸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방침이 테슬라 차량 판매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2025년까지 테슬라 보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트위터 인수로부터 시작된 테슬라 '오버행(Overhang·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내년에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전장 대비 3.31% 상승한 112.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