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美하락 후폭풍'…2,200선 내려앉은 코스피

입력 2022-12-28 16:06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큰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4%, 52.34포인트 내리며 두 달여 만에 2,300선을 내준 2,280.45에 마감했다.

어제인 27일을 끝으로 배당받을 권리를 확보한 투자자들이 배당락일에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5거래일 연속으로 매서운 매도세를 이어온 개인은 오늘 1조 원 넘게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3,102억 원, 2,155억 원, 모두 합쳐 약 5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조 원이 넘게 순매도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276억 원, 3,677억 원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쏟아지는 동안 반대로 개인은 이들의 매물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액은 각각 1조 760억 원, 5,911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8%, 1.30%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기아(-4.99%), 신한지주(-4.52%), 포스코케미칼(-5.29%)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으로 보면 증권(-4.45%), 통신업(-4.3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전기가스업(3.31%)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8%, 11.82포인트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간밤 테슬라 주가 급락 속에 엘앤에프(-7.45%), 천보(-10.71%), 에코프로비엠(-5.82%) 등 2차전지주가 급락했고, 이밖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5.29%), 셀트리온제약(-5.06%) 등도 크게 떨어졌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4.30%), 전기전자(-3.5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4원 내린 1,26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위안화 강세 속에 장중 1,266.2원까지 하락하는 등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