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혈당 조절이 안되는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주사로 맞는데, 이 주사 대신 먹는 약 개발이 한창입니다.
스스로를 바늘로 찌르는 어려움이 없어 '게임체인저'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최근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는 메디콕스의 오대환 대표를 김수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먹는 인슐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스닥 상장사 오라메드가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으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ORMD-0801)이 그 주인공입니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인데, 주요 지표(탑라인 데이터)는 이미 미국 FDA에 넘어갔고 1월 중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후보물질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따낸 곳이 메디콕스입니다.
국내 거대 바이오 기업도 계약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메디콕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오대환 / 메디콕스 대표: 당뇨병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약이라 판단해서 저희가 오라메드측에 연락을 하게 되고…오라메드도 바이오벤처로 시작했고, 저희도 바이오를 새로 시작한 회사라 코드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국내)시장에 대한 분석 자료들을 다양하게 많이 보내줬거든요. 거기에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는데도 계약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오대환 대표는 직접 현지에서 소통하고 확신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오대환 / 메디콕스 대표: (제가) 직접 이스라엘로 간다고 했습니다. 개발한 분과 직접 소통하면서 여러 질문을 던져서 제 궁금증이 해결이 되면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여러 정보를 취합한 상황에서 MOA를 현장에서 바로 작성했습니다.]
경구용 인슐린은 주사에 비해 흡수가 잘 안될 수 있지만, 해당 후보물질은 특허 기술로 이를 해결했습니다.
[오대환 / 메디콕스 대표: (경구용 인슐린이 국내에서 상용화가 되면) 보험약가가 책정이 되어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5년 이내 목표는 연매출 3천 억에서 5천 억 사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디콕스는 이 외에도 뇌전증 치료제인 CBD(칸나비다올, 대마 성분) 오일 사업을 다각화 할 계획으로, 오늘(28일) 관련해 4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대환 / 메디콕스 대표: (CBD 오일의) R&D, 재배. 상품에 대한 라이선싱까지…현재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을 국내에 들여와서 빨리 환자들에게 보급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편, 오는 29일 메디콕스는 오라메드와 함께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기술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