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모든 분야에서 민간과 한 몸이 돼 관료주의 사고를 버리고 기업 중심, 국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부·중기부 합동 업무보고인 '2023년 산업기업 정책방향 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기획재정부에 이은 두 번째 신년 업무보고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금(경제 질서)은 첨단기술로 국가 간 블록화와 공급망 재편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또 공공 어젠다에 대해 어느 나라가 얼마만큼 관심과 기여, 책임을 다하느냐에 따라 블록화가 되면서 통상과 무역이 '패키지'로 (함께)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정부와 민간이 한 몸이 되지 않으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나 경제위기 돌파에 중요한 수출 증진이 매우 어렵다"며 민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내년 우리 산업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발전"이라며 "이 자리는 기업 간 상생, 부처 간 유대·협력·소통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기에 산업부와 중기부가 내년에는 업무 협조를 더 공고히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중기부에 대해 소상공인 지원과 애로점 해결을 주문하는 한편, 새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코리아'에 대한 적극적인 뒷받침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은 작은 기업, 스타트업에서 나온다"며 "새 기술은 새로운 투자와 시장을 만들어낸다. 소위 '경제는 센티멘탈(투자심리)'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그런 기대가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장관은 '튼튼한 실물경제, 꺾이지 않는 수출강국'을 주제로 한 정책방향 보고에서 '23년 수출 6천800억 달러 이상, 설비투자 100조 원, 외국투자 300억 달러 유치'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이영 장관은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이라는 주제 아래 '창업벤처·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디지털 전환 및 함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복합위기 상황, 산업대전환으로 돌파 ▲ 스타트업 코리아,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 등 2개 주제를 놓고 참석자 간 토론이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한편,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이영 중기부 장관, 이인실 특허청장과 한국전력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 사장,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