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상영어 플랫폼 캠블리, 기업가치 2억 5천만 달러 평가

입력 2022-12-27 15:34
수정 2022-12-27 15:37


캠블리는 구글 출신 개발자인 새미어 셰리프(Sameer Shariff)와 케빈 로(Kevin Law)가 2012년 설립한 화상영어 서비스다. 자신들의 제2외국어 학습 경험을 토대로 원어민과 매일 대화할 수 있는 어학 플랫폼으로 현재 15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캠블리는 벤처 기업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와 Benchmark)로부터 6천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시리즈 B 펀딩 단계에 도달했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리서치 기관인 CB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펀딩 라운드였던 2020년 이후, 2억 5천만 달러의 자산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학습 앱은 과거의 실패 사례로 인해 밴처캐피탈이 펀딩을 꺼려하는 분야지만 캠블리는 영어를 비롯 여러 언어로 확장했던 경쟁사와 달리 영어 한 언어에만 주력함으로써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춰 꾸준히 펀딩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미리 구성된 커리큘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영어 튜터와 커리큘럼을 직접 의논해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고, 이런 과정을 일대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무게를 뒀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캠블리 공동대표 새미어 셰리프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무역을 위해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라며 "캠블리는 기본적으로 영어권이 아닌 모든 지역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캠블리는 학습자 유입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캠블리 이사회 멤버인 베서머 벤처 파트너스의 제레미 레빈(Jeremy Levine)은 캠블리 재무 상태를 검토한 후 2018년에는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실패한 언어 학습 기업의 패턴을 살펴보면 처음엔 소비자를 모으기 위한 집중 마케팅으로 빠르게 성장하지만, 이후 소비자 이탈이 늘어나면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캠블리는 마케팅에 돈을 쏟아붓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온갖 종류의 회계와 지표를 조작해 수익과 성장률을 위조할 수는 있지만,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위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화상영어 플랫폼 캠블리는 매주 설정된 시간에 영미권 원어민 튜터와 수업을 하고 이에 대한 구독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구독료는 1년 이상 구독을 기준으로 주당 진행 횟수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또, 수익의 약 80%는 개인 학습자로부터 발생하고 나머지는 기업간거래(B2B)로 창출되고 있으며, 현재 150여개 국가로 진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브라질과 터키 등의 나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