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내년에 167조8천억원 규모 국고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2023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기재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과 시장 여건 전망을 토대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총 발행 한도는 168조8천억원으로 올해 대비 8천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순 발행 한도는 61조5천억원으로 올해 104조8천억원과 비교해 43조3천억원 줄었다.
다만 차환 발행은 올해 72조6천원에서 대폭 늘어난 106조3천억원이 될 전망이다. 차환발행은 이미 발행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2020~2021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증가한 국고채의 만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연물 별로는 내년 거시, 금융 여건, 보험사의 장기채 수요 여력 등을 감안해 장기물 발행 비중(20, 30, 50년물)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할 예정이다. 단기물(2, 3년물) 발행 비중은 25%에서 30%로 상향, 중기물(5, 10년물) 발행 비중은 40%에서 35%로 축소한다.
시기 별로는 상고하저의 발행 기조는 유지하되, 최근 시장 수급 여건을 고려해 1분기 발행 량을 42~48조원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2년물 국고채의 통합 발행 기간은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 기재부는 교환, 바이백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를 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필요 시 관계기관 공조,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